총 78억 원에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kt 위즈 출신 엄상백이 한화 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8일 유튜브 채널 '이글스TV'에 엄상백의 입단 인사가 공개됐다. 이날 한화는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엄상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엄상백의 우수한 구위와 제구, 체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계약 규모는 기간 4년, 계약금 34억 원, 연봉총액 32억5000만 원, 옵션 11억5000만 원 등 최대 78억 원이라고 전했다.
엄상백은 2015년 kt 위즈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올 시즌에는 29경기 156⅔이닝에서 13승 10패를 기록,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썼다.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한화에 입성하게 됐다.
영상에서 엄상백은 FA 영입 소감을 묻는 말에 "어렸을 때는 FA계약을 하면 엄청 좋을 줄 알았다"라며 "실제로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오래 있었던 소속 구단에서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씁쓸하기도 하고 설렘도 있고 걱정도 있고 약간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라고 밝혔다.
신축 구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신축 구장에서 처음부터 뛸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 생각하고 있다"라며 "기대가 된다.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했다.
한화 선수 중 친분이 있는 선수가 있냐고 묻자, 이도윤과 김태연을 꼽았다.
이어 한화와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엄상백은 "저희 아버지도 한화 이글수 팬이셨다"라며 "아버지 고향 팀으로 오니 새로운 느낌이다. 응원에 매번 놀랐다. 저도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