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3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1410원 저항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02~1411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강달러 트럼프 랠리 연장, 위안화 약세 등 대외 환경과 국내증시 부진이 더해져 1410원 고점 테스트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트럼프 통상 정책이 유럽, 중국 등 주요국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유로, 위안화 약세로 이어져 강달러 랠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에서 새우를 맡고 있는 원화는 위안화 약세가 주도하는 강달러가 큰 부담”이라며 “물론 2020년처럼 금융시장에 달러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급발진은 아니지만 과거 1200원이 그러했듯 1400원 빅피겨 돌파가 심리적으로 롱심리를 과열시킬 수 있는 재료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분석했다.
역외 원화 약세 베팅, 수입업체 추격매수와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와 같은 실수요까지 감안한다면 당분간 상승 우위 흐름을 돌려세울 변수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킥으로 환율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이후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환율 급등에 관망세로 돌아서 수출업체도 만약 추가 상승을 저지할 레드라인이 확인될 경우 공격적인 매도세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