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억울하다"…'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의 한탄

(출처=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티저 예고편 캡처)

'오징어게임 시즌2(오징어 게임2)'의 황동혁 감독이 캐스팅을 둘러싼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황 감독은 8월 1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간담회에서 최승현(과거 빅뱅 탑) 캐스팅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해당 간담회는 공개 한 달 전으로 엠바고(보도 유예) 요청이 이뤄졌다.

황 감독은 최승현 캐스팅에 대해 "사실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승현 같은 경우는 캐스팅하기로 했을 때 꽤 시간이 지났던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 유예 기간도 끝났고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뭔가 이런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되지 않았을까 판단하고 캐스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감독은 "사실 최승현은 굉장히 눈여겨봤던 배우다.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많은 용기가 필요한 역할이다"라며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논란이 됐지만, (그 시점에서) 번복하기에는 배우와 많은 과정을 함께했기 때문에 왜 이 작품을 이 배우와 해야 했는지 결과물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했다. 또 "작품을 보시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또 최승현 배우도 쉽지 않았을 거라는 걸 이해하실 거로 생각한다"라며 "작품 나오고 나서 판단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황 감독은 최승현이 이정재, 이병헌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오징어 게임2' 캐스팅이 이루어졌다는 '친분 캐스팅' 논란에도 "굉장히 억울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신인 감독 시절부터 작품을 만들어 오면서 누군가 출연을 부탁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저만큼 그런 걸 받아주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한 번 받아준 적 있는데 분명히 촬영 과정에 후회하게 되더라. 그런 걸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게 제 원칙"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오징어 게임' 전에도, '오징어 게임'도 친분 때문에 배우를 쓰진 않는다. 그 캐릭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오디션을 통해 발굴했다"라며 "엄청난 오해고, 굉장히 억울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1년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의 극한 이야기를 담으며 글로벌 신드롬을 불러 있으켰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오는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과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오징어 게임2'는 다음 달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