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Dong-A ST)는 지난 14일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에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동아ST R&D day 2024’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사에서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 유준수 R&D 전략실장, 김미경 연구본부장이 회사의 R&D 성과 및 향후 계획, 파이프라인 등을 발표했다.
박재홍 R&D 총괄 사장은 동아에스티 전체 파이프라인, AhR 길항제 기전의 면역항암제 ‘DA-4505’, 타우응집 저해 기전의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DA-7503’ 등 주요 임상에셋의 경쟁력, 개발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자회사 앱티스(AbTis)의 항체-약물접합체(ADC) 링커플랫폼 ‘앱클릭(AbClick)’의 기술적 및 확장 가능성, 클라우딘18.2(CLDN18.2) 타깃 ADC인 ‘DA-3501(AT-211)’의 개발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중장기(2028~2032년) R&D 플랜으로 항암 및 면역질환 치료제 자체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며, 외부 신약물질 도입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분자화합물 중심의 신약 개발에서 ADC 및 신규 모달리티 연구개발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약물전달 시스템 및 표적단백질분해(target protein degrader, TPD) 기반 기술 등의 플랫폼 내재화, 외부 파트너링, 개량신약 개발 등을 통한 단기 매출원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미경 연구본부장은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를 통해 비만 임상1상을 진행중인 GLP-1/GCG 이중작용제 ‘DA-1726’,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GPR119 작용제 ‘DA-1241’의 임상진행 현황 및 향후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후보물질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GCG)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한다. DA-1726은 지난 10월 글로벌 임상1상 파트1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뉴로보는 글로벌 임상1상 파트2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에 임상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DA-1241은 GPR119를 활성화시키는 약물로, 동물실험결과에서 혈당 및 지질개선 작용과 함께 간에 직접 작용해 염증, 섬유화를 개선하는 결과에 기반해 MASH 치료제로 개발중이다. DA-1241은 글로벌 임상2상 파트1, 파트2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다.
유준수 R&D 전략실장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Imuldosa)’의 제품 개발과정 및 성장가능성, 시장규모 및 경쟁사 현황, 특장점 등을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0월 이뮬도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승인권고 의견을 받았다.
박 사장은 “이번 R&D day를 통해 애널리스트들과 직접 소통하며 동아에스티의 R&D 청사진을 상세히 알릴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통해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R&D 제약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