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복귀에 경계하는 워싱턴…수도권 경제 지각 변동 일어날 수도

입력 2024-11-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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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감축 공약에 지역 경제 큰 타격 우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로 미국 수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이 우려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연방정부 직원 최대 10만 명의 전근과 수만 명의 해고를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약속했다. 연방정부가 수도 워싱턴을 인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630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권에는 31만4000명의 연방정부 직원이 거주하고 있으며 정부 기관과 직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대한 산업 생태계도 있다. 지역 지도자들은 연방정부와 지역 경제의 연계성이 매우 강해 경계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DC 재정정책연구소의 에리카 윌리엄스 상임이사는 “연방정부가 워싱턴 경제의 거대한 부문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연방정부 직원에 대한 위협은 향후 경제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제안한 ‘정부효율회부(DOGE)’ 업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대선 경선 때 경쟁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가 이끄는 이 새로운 조직은 2조 달러가량의 정부 지출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싱턴 D.C.는 오랫동안 불황에 강한 도시임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다. 연방정부 소재지라는 점이 많은 폭풍을 견뎌내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제는 연방정부 자체가 큰 폭풍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방 공무원들과 지역 주민들은 모두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이 실현될지 지켜보면서 긴장하고 있다. 일부 관찰자들은 이미 트럼프 당선인은 이러한 일을 행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여러 기관을 워싱턴 밖으로 이전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미국 농촌 지원 프로그램과 국립 식품 및 농업 연구소는 2019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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