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대해 4분기 더딘 수요 회복에 고정비 부담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5만1500원에서 3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2만3950원이다.
5일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하향한다”며 “저평가 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나 향후 하이엔드동박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저평가 해소 기대감을 높일 전망”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2171억 원, 영업손실 52억 원을 예상한다”며 “구리 가격 안정화로 전 분기 일회성 비용 요인이 제거됨에 따라 당기 영업손실은 큰 폭 축소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말레이시아 5공장 가동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요처인 삼성SDI의 북미 JV 공장이 램프업 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당기 매출 기여는 제한적”이라며 “노스볼트향 주문 공백까지 겹쳐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다소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롯데머티리얼즈는 해외 생산법인에 대한 지배력 강화와 롯데지주로 연결되는 지배구조 일원화를 위해 179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롯데이엠글로벌(LEMG) 지분 전량(16.7%)을 확보하고 스틱에게 신주를 배정한다”며 “핵심 자회사를 두고 사실상 지분 스왑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분 희석 효과는 실질적으로 상쇄될 전망”이라고 했다.
또 그는 “약 5% 할증된 프리미엄 증자였다는 점과 스틱인베스트먼트의 LEMG 엑시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투자자로 재무적 관계 이상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으며, 향후 이차전지 산업 및 회사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엑시트 이슈를 논하기에 비교적 이른 시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