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2월 25bp 인하 후 1월 동결 숨고르기 전망…美 경기 호조 놀라운 수준”

입력 2024-12-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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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딜북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딜북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글로벌 시장 전체를 통틀어도 미국 경기 홀로 압도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영향이다. 이듬해 1월 FOMC 회의에서는 금리인하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iM증권은 "연준 입장에서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12월 FOMC 회의에서 25bp 추가 금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고민은 내년 인하 속도다. 예상보다 견조한 경기와 다소 쉽게 잡히지 않는 물가 사이에서 미 연준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전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에 대해 "놀랍도록 좋다(remarkably good)"라고 언급하며 강력한 낙관론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인플레이션은 아직 목표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실제로 미국 경제는 4분기에도 순항 중이다.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지표인 ISM제조업 지수는 여전히 위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ISM 서비스지수가 이를 커버해주고 있고, 견조한 서비스 경기는 미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고용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고용시장의 선행지표 중에 하나인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는 20만 건 초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해당 건수가 20만 건 초반 수준이라는 것은 미국 경제가 거의 호황 수준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고용시장의 호조와 더불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도 견조한 미국 경기에 힘을 보탠다. 경기가 양호해 금리를 인하하자 소비 경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연말 소비시즌을 맞으면서 이러한 금리인하 효과는 가중되며, 특히 자동차 판매 부분에서 잘 나타난다. 최근 전기차 캐즘 현상(일시적 수요 둔화현상)에도 불구하고 11월 자동차 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연율 1650만대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자동차 수요, 즉 예상보다도 빨리 미국 소비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효과는 신용스프레드 급락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하거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차입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영업활동은 물론 영업이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물가는 쉽게 파월 의장의 목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당분간은 정체 수준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서비스 물가는 쉽게 해소되지 못하는 가운데 소비 경기를 중심으로 한 경기 호조는 금리 인하를 부추기는 상황으로 파월의 고민은 깊어지는 흐름이다.

박 연구원은 "12월에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지만, 내년 1월 FOMC 회의에서는 금리인하를 일시적 중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줄 가능성이 있다. 자산시장과 경기 과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억제하고 물가의 끈적임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인하 사이클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내년 상반기 중 미 연준이 2~3차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단 1월에는 쉬어 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 예외주의 현상이 미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성을 낮추고 있다는 측면에서 금리인하 숨 고르기를 주식시장이 부정적으로 해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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