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탄핵 이슈에 한국물 신뢰 뚝~, 외화 채권 발행 부담 커지나

입력 2024-12-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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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불확실성 심화…외화채 부담↑
내년 만기 금액은 올해보다 더 많아
전문가 “금리 둘러싼 글로벌 환경 주목”

국외로는 환율 변동성이 심화하고, 국내로는 정치적 불안이 확대되면서 외화채를 발행한 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외화채가 환율과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내년에 만기 되는 외화채가 올해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기업의 대응 전략과 2025년 경제 환경 전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한국계 외화채권(KP, Korean Paper)은 약 426억5740만 달러(60조3943억 원)다.

한국계 외화채권은 거주자가 해외에서 주로 미 달러 등의 외화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대체로 만기를 5년 내외로 두고 발행된다. 기업, 은행, 공기업 등의 주요 중장기 외화자금 조달 수단 중 하나이며, 부채의 만기 구조를 개선하고 국내 외화 유동성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 다만, 각종 악재로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경우 국내 외환부문의 잠재위험으로 자리할 수도 있다.

KP는 외화로 발행되다 보니 환율 변동성에 민감하다. 환율이 상승하면(원화가 약세가 되면) 상환할 외화 금액을 조달하는 데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하게 되고, 이는 발행자의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끼친다. 이어, 신규 KP 발행 시 더 높은 금리가 요구될 가능성이 있으며, 외환 위험을 피하기 위한 헤지(hedge)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정치적 불안은 국가 신인도와 직결되는데, 이는 곧 해당 국가 기업의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쳐 신규 KP 발행을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자본 유출의 가속화는 또다시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외화 조달 시 제한 사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2025년 KP 만기 금액은 약 524억7080만 달러(74조2776억 원)로, 2024년보다 많을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회사의 만기 대응 계획이 중요해졌다. KP를 발행한 기업들은 만기 도래에 맞춰 대규모 차환 발행을 계획해야 하며, 충분한 외화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게 되면 외화 대출을 통한 상환 계획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결국 글로벌 금리를 둘러싼 2025년 경제 환경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채권분석부장은 “미-중 갈등, 미국 재정적자 확대, 일본의 통화정책 차별화 등이 한국물에 점차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준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에서 글로벌 크레딧 투자심리가 견조한 영향에 KP는 신용 스프레드 상으로 추가 강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이 형성돼 있다”라며 “다만, 금리 인하와 풍부한 시중 유동성으로 인해 발행 차원에서도 여전히 자금 모집이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KP 투자 기조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겠다”라며 “국내 경기의 하방 압력이 좀 더 뚜렷해진 가운데 미 대선 결과의 영향이 중장기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한국물 투자 또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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