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 정국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일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만나 긴급 점검에 나선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다. 김 위원장은 당초 12일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만날 예정이었으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시기를 앞당겼다.
이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선언 이후 탄핵 정국까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금융위 직원은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에 엄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에는 경제·금융당국 수장 회의체인 거시경제·금융 현안회의(F4)가 열렸다. F4회의는 4일 이후 7 불확실한 경제 상황 대응을 위해 7일을 제외하고 매일 개최 중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번 주 업권별 간담회를 개최한다. 지난 5일 증권사 CEO, 6일 보험사 최고리스크담당자(CRO) 간담회에 이어 9일에는 은행 여신·자금담당 부행장 간담회, 10일 저축은행 CEO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