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는 10일 코스피 지수의 반등 재료로 장중 저가 매수세 유입, 외국인 순매도 진정 가능성, 중국 경기 부양 발 아시아 전반에 걸친 훈풍 기대 등을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오늘 국내 증시는 전일 폭락 이후 장전 동시 호가 및 장 개시 직후에는 반대매매 물량, 실망 물량 등을 소화하면서 장 초반 변동성이 높을 전망이다.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벤트를 앞두고 1년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이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현재 미국 증시를 보면,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는 흐름이다.
중국이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 완화정책을 밝힌 점을 볼 때,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화를 계속 추적해야 한다.
국내 증시는 전일 정국 혼란 여파에 따른 개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역대급 폭락을 겪었다.
그러나 양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은 눈에 띈다. 이들이 수급상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개인에 비해 더 큰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들은 전일 폭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전일 폭락으로 코스피의 후행 PBR은 0.83배까지 내려오면서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단순히 싸다는 이유 말고는 투자 매력이 없다는 지적도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잇따른 주가 급락과 원화 약세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원화 표시 코스피 지수와 달러로 환산해 표시된 코스피 지수 간 상대강도'가 전저점인 2022년 10월 수준보다 내려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국내 정국 혼란 발생하기 직전 레벨인 1410원대 부근까지 진정되는지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