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동과 통상산업협력 키운다…'한-GCC FTA' 발효 노력

입력 2024-1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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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중동 통상산업협력 포럼'…중동 8개국 주한 외교사절 참석

▲산업통상자원부 (이투데이DB)
▲산업통상자원부 (이투데이DB)

정부가 내년 한국과 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중동과 통상산업협력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트레이드 타워에서 박종원 통상차관보 주재로 '2024 한-중동 통상산업협력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 바레인 등 중동 8개국 주한 외교사절을 비롯해 관련 기업 및 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의 석유·가스 최대 수입처이자 최대 플랜트 수주시장인 중동 국가들은 최근 기후변화 대응과 산업 다각화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서 우리나라를 지목하고 다방면의 경제통상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 차관보는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와 중동지역 국가들 간 '상생협력을 통한 공동성장'에 대한 공감대를 강화하고 이런 협력 모델을 확대·발전시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 '한-GCC FTA'가 발효될 수 있도록 양측이 공동 노력할 것을 제안했으며, 우리 기업과 유관 기관에 FTA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포럼에서는 한-중동 간 경제 협력의 핵심 주제인 FTA를 통한 협력 네트워크 확대와 에너지 공급망 안정, 플랜트 건설 협력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정재욱 서강대 교수는 GCC 국가들의 핵심 전략을 비석유 제조업 및 서비스업에서의 노동 수요 창출로 진단하고, 현지 노동력을 활용하는 간접 수출로 우리 GCC 협력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GCC 역내 가치사슬을 구축해 북아프리카 등 제3국 공동 진출 등 지속가능한 경제협력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성규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중동지역 국가들의 탄소중립 노력과 우리의 원전·플랜트 건설 능력, 수소에너지 유통·활용 측면의 강점 등을 설명하고 향후 협력 방향으로 대규모 태양광·풍력 단지 공동 조성, 수소·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에너지 공동 실증 사업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임병구 플럭스 전략연구소장은 중동지역 국가들이 산업 다각화 등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에너지·플랜트 설비를 확충해야 하기에 전 세계에서 시공 능력, 재무 건전성 및 신뢰도가 가장 높은 한국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들의 중동 진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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