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원·달러 환율의 상단이 내년 연초 기준 1490원대로 산출된다며, 마진에 대한 관심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가치 불안에 대한 이유 중 하나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분명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 요인이지만, 상관관계가 높은 한·중·일 환율과 함께 비교하면 원화가치 약세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달러의 강세가 심화되면서 원화와 엔화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통화가치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향후 반전의 계기도 미국의 경기가 쉬어가는 시점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대응을 생각해 보면 과거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은 저점 대비 약 14.3%가량 상승했고, 이를 현재 52주 저가에 적용하면 약 1475원 전후로 산출된다”며 “내년 연초 저점이 상향되는 점을 감안하면 1497원 수준으로 계산된다”고 했다.
또 그는 “수출액과 원·달러 환율의 전년동기비 변화율을 함께 그려보면 원·달러 환율이 약 6~7분기가량 선행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6개 분기(18개월) 기준 원화 약세 효과는 내년 2분기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환율효과에 따른 볼륨 기대는 내년 하반기에 보다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전까지는 마진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관심이 수출 회복, 성장과 같은 키워드에 우선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불편한 환율 상황과 그로 인한 원화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에프앤가이드 기준 26개 업종(WI26) 중 11개 업종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시가총액 대비로 순매수 강도를 살펴보면 인터넷·게임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업종을 시작으로 유틸리티, 미디어 순”이라고 했다.
또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강도가 높았던 상위 업종들이 대부분 12월 국내 내부적으로도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마진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상향 조정된 업종들”이라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 원·달러 환율의 절대적인 레벨로 인한 비관론보다는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