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부채 조달 ‘1경’ 역대 최대

입력 2024-12-29 17: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FT “회사채, 레버리지론 확대”

▲미국 달러 지폐들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달러 지폐들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기업들이 올해 약 8조 달러(약 1경1808조 원)로 역대 최대 규모로 부채를 조달했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시장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과 투자부적격 등급의 기업이 자금을 조달 수단인 레버리지론으로 조달한 부채는 7조93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33% 이상 늘었을 뿐 아니라 2021년 이전 최고수준을 넘어섰다.

미국 제약회사 애브비는 2월 이뮤노젠과 세레벨 테라퓨틱스 인수를 위해 투자등급 채권을 판매, 약 15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외에도 시스코 시스템즈,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보잉, 홈디포 등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부터 강력한 투자 수요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끌어내리면서 부채 조달 규모가 급증했다고 FT는 설명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률도 3년 전 2.4% 보다 높은 5.4% 수준으로 올라, 글로벌 회사채 펀드에는 사상 최대인 1700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미국 투자등급 채권 평균 스프레드가 미 대선 이후 1990년 후반 이래 가장 적은 0.77%포인트(p)까지 좁혀져 기업들의 조달 비용도 줄었다.

특히 국채 대비 조달 비용이 낮은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선거를 전후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서둘렀고,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압승에 스프레드가 더 작아지자 일부 기업에선 내년 계획까지 앞당겼다.

JP모건체이스의 마크 베이너레스 투자등금 금융 부문 글로벌 공동책임자는 “내년에도 차입 활동이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며 “대규모 인수합병 관련 부채 자금 조달 가능성이라는 ‘와일드 카드’도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낙관론에 우려를 표명하는 목소리도 있다. 스프레드 확대나 경기 둔화 가능성 등 하방 위험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관점에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교 대상이 오타니?…“우리도 이정후 있다” [해시태그]
  • 기관이 주도하는 폭력의 시대…개미들을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 [블록렌즈]
  • 한 달 뒤 공개될 반도체 관세 예의주시…'中 한정 고관세' 시나리오 무게
  • 단독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두고 의총협 “‘3058+α’ 등 3개 안 ‘고심’"
  • ‘미국 민감국가명단’ 결국 한국 포함돼 발효…긴밀 협력 차질 가능성
  • 결혼 안 하거나 망설이는 이유, 남녀 달랐다 [데이터클립]
  • ‘강력한 안정감’ 프리미엄 전기 SUV 왕좌 노리는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ET의 모빌리티]
  • "얼마 전에 끝났는데, 또?"…내 '아이돌'이 월드투어 도는 이유 [이슈크래커]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4.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3,767,000
    • +0.93%
    • 이더리움
    • 2,361,000
    • -1.79%
    • 비트코인 캐시
    • 473,000
    • -3.27%
    • 리플
    • 3,114
    • +0.39%
    • 솔라나
    • 190,200
    • +0.37%
    • 에이다
    • 912
    • -2.46%
    • 이오스
    • 873
    • -2.68%
    • 트론
    • 360
    • -2.17%
    • 스텔라루멘
    • 350
    • -0.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0
    • -0.22%
    • 체인링크
    • 18,070
    • -4.34%
    • 샌드박스
    • 370
    • -2.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