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녹십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2% 줄어든 4455억 원, 영업손실 3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9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17일 기준)는 14만6400원이다.
20일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당초의 기대보다 낮은 이익이 전망됨에 따라 목표주가를 조정한다”면서 “다만, 알리글로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고, 백신 등 일시적 매출 하락 요인이 존재했으므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목표주가 조정 이유를 밝혔다.
김 연구원은 녹십자의 실적 악화 원인에 대해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내수와 수출에서 독감백신 매출이 현저하게 저조했고, 알리글로의 매출 상승세도 일시적으로 둔화한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3분기에 우려했던 바와 같이 연결기업인 지씨셀의 적자 수준이 약 60억 원 수준으로 적자 폭을 키웠다”고 했다.
이어 “이로써 2024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오른 1조6846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 오른 384억 원으로 전년보다 성장했지만, 매출 1조700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의 가이던스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상인증권은 녹십자가 2025년에는 연결 매출 1조8361억 원, 영업이익 741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부진은) 대부분 제품이 출시 초기에 불규칙한 매출 동향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국의 Copay program을 보통 1년 단위로 계약하기 때문에 신규 수요 발생에 제한이 따른 영향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는 일시적이므로 2025년 전체 알리글로의 매출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또한 연결회사도 파이프라인 축소, 인력 감축 등을 통해 비용을 통제해 영업이익 적자 폭을 감소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