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홍보한 밈 코인 리브라가 내부 거래로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의 대형은행은 가상자산 서비스 분야에 진출하려는 계획이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업체 테더는 미국 의회와 규제 관련 제정에 협의 중이며 바이낸스 설립자 자오 창펑이 밈 코인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식도 글로벌 코인마켓에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밈 코인 '리브라 사태'와 관련돼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리브라 밈 코인은 출시와 관련된 내부자 거래 정황이 제기됐으며, 이들은 덤핑으로 4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온체인 분석가 앰버 CN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의 밈 코인 출시 발표 전 내부자로 추정되는 지갑들이 활동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어 "밈코인 공식 출시 발표 몇 시간 전 해당 지갑들은 바이낸스, 바이비트, 쿠코인 등 중앙화거래소에서 유에스디 코인(USDC)과 솔라나를 출금해 투자 자금을 마련했다"며 "이후 밈 코인 출시 발표가 X에 게시되자마자 해당 코인을 매수한 뒤 단계적으로 전량 매도했다. 3개 주소에서 같은 거래 패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관련 뉴스
앞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X를 통해 밈 코인 리브라를 출시했다고 발표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르헨티나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소규모 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해당 매체는 "주로 가상자산 커스터디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며 "코인베이스가 커스터디 및 거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은행과 협상 중이나, 여전히 많은 은행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및 뉴욕 금융서비스부로부터 규제 승인을 받아야 하고 자본 규제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가상자산 거래 분야 진입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씨티그룹이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검토 중이며, 내년에는 해당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알려진 바 있다.
매체는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기 위해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핵심 의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규제가 올바르게 제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르도이노 CEO는 "테더(USDT)의 성장은 미국 경제를 돕고, 수천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매입하며 미국 달러화 지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USDT는 신흥 시장의 4억 사용자들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십억 명의 사람들은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도 받지 못하고 소외되어 있다. 은행의 관심을 끌기에는 너무 가난하지만, 선량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미국 경제 발전을 돕는 동시에 이들을 돕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자오 창펑이 자신의 반려견 '브로콜리'의 사진과 입양 과정을 포스팅하며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나는 내 강아지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했을 뿐 밈 코인을 직접 발행하지 않는다. 이를 발행할지 말지는 커뮤니티에 달려 있다. 개인적으로 바이낸스(BNB)체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밈코인 몇 개와 상호작용할 가능성은 크다. BNB 재단은 BNB체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밈에 대한 보상을 제공할 수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