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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티엘비에 대해 기술적 선점 효과가 올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2만1950원이다.
19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498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이라며 “매출액은 당사 추정치를 소폭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하회했다”고 했다.
다만 양 연구원은 “성과급 등 약 20억 원으로 추정되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당사 추정치에 거의 부합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3분기에 이어 북미 고객사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매출이 크게 성장했으며, 주요 고객사 내 미드-하이엔드 기판 점유율 확대에 따라 견조한 평균판매가격(ASP)이 유지됐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둔화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판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티엘비 역시 가동률이 크게 하락했으나, ASP 상승 효과에 힘입어 업종 내 다른 기판 업체 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대 실적을 달성한 2022년보다 더 높은 ASP가 유지된 만큼 업황 회복 국면에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티엘비의 ASP는 CXL, LPCAMM, MR-DIMM 등 차세대 제품의 양산 확대에 따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이어 “LPCAMM의 경우 북미 메모리 고객사 제품의 양산을 시작했다”며 “국내 메모리 고객사 제품은 단독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또 그는 “2023~2024년은 티엘비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여러 선행 모델을 선점하며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시기였다”며 “올해부터는 이러한 기술적 선점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