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17~18일 고양창릉 A4·S5·S6 블록 사전청약자를 대상으로 본청약을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401명 중 73%(1028명)만 신청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373명(27%)은 본청약을 포기했다.
블록과 주택 유형별로는 S5 블록의 51㎡(이하 전용면적)형이 약 69%로 가장 낮았다. 신청률이 가장 높은 유형은 84㎡형(84%)으로 나타났다.
고양창릉지구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동산동, 용두동 등 일원에 789만㎡ 규모로 조성되는 3기 신도시다. 서울 은평구, 마포구 등과 인접해 있어 기존 도심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창릉역(2030년 개통예정) 등 교통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전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은 △A4 블록 6대 1 △S5 블록 43대 1 △S6 블록 26대 1이었다. S5 블록 84㎡의 경우 최대 165:1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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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본청약을 이탈한 사전청약 당첨자가 나온 가장 큰 이유로는 분양가 상승이 지목된다. A4 블록에선 55㎡ 단일 평형 603가구를 분양하는데, 분양가는 2021년 말 사전청약 당시(4억7289만 원)보다 17% 오른 5억5375만 원으로 책정됐다.
S5 블록의 최고 분양가는 84㎡의 7억7289만 원으로 사전청약 분양가(6억7300만 원) 대비 9989만 원(14.8%) 상승했다. S6 블록도 마찬가지다. 74㎡ 기준 6억2078만 원에서 7억1149만 원으로 14.6%(9071만 원) 상향 조정됐다.
LH 측은 사전청약 당첨자의 본청약 포기 원인을 분양가 상승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사전청약은 예약의 개념이기에 본청약 전까지 주택구매, 타 지구 당첨, 개인 자금 사정 등 일부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양창릉의 경우 우수한 입지나 GTX 등 교통 호재,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일반공급 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 마련된 고양창릉 공공분양 견본주택에는 이달 7~16일 9일 동안 1만4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4 블록의 일반공급은 19~21일로 계획돼 있다. S5·S6 블록은 19일 기관추천 등 특별공급을 마친 뒤 20~21일 일반공급 본청약에 나선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6일, 계약 체결은 5월에 진행된다. 입주는 A4 블록 2027년 12월, S5·S6 블록 2028년 1월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