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고객 구매주기 데이터 확보
매출 창구 늘려 실적 개선 속도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올해 목표로 매출 성장을 내걸었다. 침체한 업황 속에서도 방문·맞춤형 판매, 가구·인테리어 시너지 등을 새로운 매출 창구로 삼아 ‘홈 토탈 케어’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남 대표는 올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고객 평생 케어(Care)’로 잡았다. 고객의 가전 구매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해주는 케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이를 가구·인테리어 등과 연개, 홈 토탈 서비스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방문판매 및 부수 서비스업’과 ‘전자·전기·통신기계기구 및 관련기기, 기타 관련 부속품의 제조’ 등을 사업 목적에 신규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상품 판매처를 온·오프라인에서 ‘집 앞’까지 넓힌다.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이나 노약자의 상품 구매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업계는 롯데하이마트가 방문 판매를 통해 수리, 이전 설치, 클리닝, 보증보험 등을 제공하는 ‘하이마트 안심 케어’ 사업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라고 본다. 그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하던 케어 상담을 집으로 넓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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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는 2023년 청량리 롯데마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80여 개 매장에 가전 케어 서비스 상담 센터를 운영 중이다. 롯데하이마트 가전 케어 서비스의 매출은 작년 기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2년간의 노력으로 고객 구매주기 데이터까지 확보한 만큼 고객 맞춤 케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것이란 기대다.

맞춤형 판매도 강화한다. ‘커스텀 조립형 PC’가 대표적이다. 그간 롯데하이마트는 완성형 조립 PC를 중점 판매해왔는데,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성능과 사용 용도에 맞춰 PC 조립이 가능하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을 가구·인테리어 매장에서 판매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이미 1월 임시 주총에서 신규 사업 목적에 ‘프랜차이즈·가맹사업’을 추가했다.
롯데하이마트 전 점포는 직영점인 만큼, 대리점 출점보다 기존 가구·인테리어 대리점과의 협업을 꾀하고 있다. 현재 전 가구 브랜드와 협업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롯데쇼핑이 한샘에 투자한 터라 이를 통한 시너지가 유력해보인다.
남 대표가 매출 창구를 다각화하는 것은 가전양판업이 쇠락하는 데다, 수 년째 부진한 실적탓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작년 매출은 2조35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4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절반 가까이(41.8%) 줄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에서 중요한 사후관리(AS) 측면에서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강화해 구매 후에도 끝까지 케어하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가구·인테리어 통합 전문 상담 등을 갖춘 경험형 매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