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부품기업 파인디앤씨가 지난달 전고체 전지를 포함한 이차전지 부품 제조, 판매업을 신규 사업 목적 추가했다. 삼성SDI 협력사인 파인디앤씨는 현재 자동차용 부품으로 쓰이는 배터리 보호 케이스의 개발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파인디앤씨는 “당사만의 독창적인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개발된 배터리셀 케이스 및 관련 부품이 개발 완료 단계”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파인디앤씨는 전고체 전지를 포함한 이차전지 부품 제조, 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이미 기존 제품보다 경량화 설계가 돼 충격과 진동에 강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는 배터리셀 케이스를 개발한 것이다.
해당 제품은 케이스 내부에 있는 배터리셀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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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디앤씨는 디스플레이 패널 모듈 내부 뒷부분의 샤시(구조물) 매출 비중이 11.64%, 금형과 목업(모형), 상품 등이 57.87%로 매출액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밖에 자동차 배터리 보호와 열을 냉각하기 위한 부품 6.36%, 에너지저장시스템(ESS)함 부품 등 1.71% 등이다.
배터리 보호 케이스 부품의 개발 완료 이후 공급을 하게 되면 새로운 사업 부문의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배터리는 보통 케이스와 함께 차량의 바닥 면에 장착되는데 차체의 뒤틀림과 휨 등을 보강할 수 있는 보강재 역할도 함께 한다. 파인디앤씨의 경우 디스플레이 내부 구조물의 제작 경험을 토대로 자동차에 쓰일 수 있는 배터리 케이스의 제작에 뛰어든 셈이다.
파인디앤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이차전지 부품의 경우 주로 삼성SDI와 협력사 등 이차전지 제조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의 일시적 인기감소(캐즘)에 따른 관련 산업이 위축됐지만, 환경규제가 강화하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회복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일 이산화탄소(CO2) 규제 강화 효과로 유럽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강해 2분기 재고 축적과 실적 회복을 예상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집중에 따른 수급 여건 악화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실적 회복되며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며 “CO2 규제강화로 유럽 전기차(BEV/PHEV) 판매가 예상보다 강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당 탑재량이 큰 BEV의 수요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파인디앤씨는 중앙유럽에 위치한 슬로바키아에 공장을 두고 있어 향후 유럽향 매출에서도 관세에 자유로울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