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냉각에 저(低)신용 회사채 불신까지…공모주펀드 신음

입력 2025-04-03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몸값 1조 이상 대어 상장 전후 흥행 부진
홈플러스 사태에 BBB급 회사채 인기 식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여의도 증권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연초 이후 공모주펀드 자금 유출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大漁)’들의 데뷔가 흥행하지 못하고 ‘홈플러스 사태’ 이후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대한 인기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국내 출시 설정액 10억 원 이상 공모주펀드 156개의 전체 설정액이 2445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3254억 원, 2년간 4207억 원이 각각 유입됐는데, 올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공모주펀드는 일반 공모주펀드와 하이일드펀드 등을 포함한다. 일반 공모주펀드의 경우, 예상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IPO 대형주 성과 부진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며 투자 열기가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상장한 LG CNS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했지만, 최근 주가는 공모가(6만1900원)를 밑도는 4만 원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장 후 예상 시총을 4789억~5622억 원으로 제시하며 몸값이 1조 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던 시장 기대를 져버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4월 IPO 수요예측 방향성을 속단하기 어렵지만, 어느 때보다 국내 증시 동향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며 “공매도 전면 재개와 미국이 공언한 관세 부과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 진입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BBB+급 이하 회사채를 펀드에 45% 이상 편입하고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받는 하이일드펀드도 BBB급 회사채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홈플러스가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저신용 회사채를 향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SLL중앙(BBB), 두산퓨얼셀(BBB), 이랜드월드(BBB), AJ네트웍스(BBB+) 등이 1분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 수요를 모두 모으지 못했다. 지난달 SK디앤디, SK온 등 SK 계열사들은 공모채가 아닌 사모채로 눈을 돌려 발행에 나서기도 했다. 사모채는 공모채와 달리 수요예측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김수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저신용등급 기업들의 시장성 자금조달 환경은 한정된 투자 수요로 인해 외부 충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면서 “경기 부진과 특정 업종 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로 저신용등급 기업들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공모주 펀드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 아이, 잘 발달하고 있을까?…서울시 ‘영유아 무료 발달검사’ 받으려면 [경제한줌]
  • 어도어-뉴진스 전속계약 소송 첫 변론...“합의 희망” vs “그럴 상황 아냐”
  • 탄핵 선고 앞둔 헌재, 이웃들은 모두 짐 쌌다 [해시태그]
  • “매매 꺾여도 전세는 여전”…토허제 열흘, 강남 전세 신고가 행진
  • '폭싹 속았수다'서 불쑥 나온 '오나타', '○텔라'…그 시절 그 차량 [셀럽의카]
  • 탄핵선고 하루 앞으로...尹 선고 '불출석', 대통령실은 '차분'
  • 트럼프, 한국에 26% 상호관세 발표...FTA 체결국 중 최악
  • 발매일ㆍ사양ㆍ게임까지 공개…'닌텐도 스위치 2'의 미래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1,560,000
    • -5.19%
    • 이더리움
    • 2,636,000
    • -5.96%
    • 비트코인 캐시
    • 438,500
    • -4.59%
    • 리플
    • 2,963
    • -7.81%
    • 솔라나
    • 169,000
    • -11.75%
    • 에이다
    • 929
    • -9.01%
    • 이오스
    • 1,222
    • +1.08%
    • 트론
    • 348
    • -0.85%
    • 스텔라루멘
    • 375
    • -6.95%
    • 비트코인에스브이
    • 44,220
    • -7.3%
    • 체인링크
    • 18,600
    • -10.1%
    • 샌드박스
    • 383
    • -6.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