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이 2일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와 젠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 간에 장정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LCK의 대표적인 명문 팀이자 세계적인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속한 T1은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생긴 논란으로 아직도 내홍을 앓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탑 라이너' 제우스의 한화생명 이적과 관련해 T1 구단과 제우스 에이전트 간의 공방전이 계속되는 것인데요.
T1 구단과 에이전트 간 갈등, 구단과 팬의 갈등을 비롯해 팬덤 간의 분쟁이 격화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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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겨울 스토브리그 기간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개장 당일인 지난해 11월 19일 T1이 돌연 '도란' 최현준을 영입하고 '제우스' 최우제와의 계약 종료를 발표합니다.
앞서 커뮤니티에서는 협상 과정에서 T1과 제우스의 사이가 크게 틀어진 게 아니냐는 루머가 돌고 있었기에 이적 사가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는데요.
당시 한 연예·스포츠 매체에서 "T1 측은 FA 개장 전 세 번의 조건을 제안했으며, 최종 제안 금액은 전 계약 대비 소폭 상승"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면서 제우스 측이 재계약 의사를 거절했다는 뉘앙스를 전했는데요.
이어 "T1 측이 FA 개장일인 19일에 대면 협상을 위해 정회윤 T1 단장과 안웅기 최고 운영자(COO)가 직접 인천까지 찾아갔다"고 보도했죠.
여기에 조마쉬 T1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발표를 통해 "제우스의 제안에 맞추고자 했지만, 에이전트 측이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지 않았다"며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이에 제우스 에이전트는 공식 채널을 통해 "현재 T1과의 FA 관련 잘못된 소문이 확산 중이며, 사실과 다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는데요.
이후 더플레이 측은 "12일 T1의 1차 제안은 이해할 수 없었기에 초기부터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았다"며 "15일 대면 협상을 비롯해 16~18일까지 유선 협상이 모두 불발됐다. 19일에는 T1과 대면 협상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FA 시장에서 평가를 받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도 T1과 협상에 임했다"며 "19일에도 T1과의 협상은 유선상 지속해서 이루어졌으며, 한화생명의 요청에 따라 오후 3시 데드라인을 T1에 전달했다. T1에 전달한 오후 3시의 데드라인을 넘어 오후 3시 30분까지 계약 기간에 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T1과의 협상은 최종 결렬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5일 " 우리는 항상 저희 선수를 우선으로 재계약하려고 한다. 다른 팀처럼 탬퍼링(사전 접촉)을 하거나 다른 팀의 탑 라이너에 먼저 연락하는 일들은 하지 않는다"며 다시 한번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에 김성훈 한화생명 단장도 공개적으로 받아쳤는데요. 김 단장은 "에이전시와 선수 측에 마감기한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협상을 진행했다"며 리그의 규칙과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해가며 선수를 영입한다. 법적으로 문제 여지가 있을 만한 선수 영입은 없었다고 이 자리를 통해 분명히 한다"고 언급했죠.
상황이 이렇게 되자 T1 팬들과 한화 팬들 간에도 신경전이 일어났는데요. 올해 2월 LCK 컵에서 한화생명이 T1을 꺾고 준결승전에 오를 때도 두 팬덤 간의 갈등이 커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T1 내부에서는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과 '스매쉬' 신금재의 주전 경쟁으로 커뮤니티가 시끌벅적한 가운데 제우스의 이적 사가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는데요.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더플레이'는 '김성회의 G식백과' 유튜브를 통해 조 마쉬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면서 재발화가 일어났습니다.
더플레이는 T1이 최우제에게 최고 대우를 제안한 적이 없으며, 에이전시 측에서는 적절한 금액으로 역제안했다고 밝혔는데요. 오히려 T1이 최우제와 직접 통화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견해 차이를 줄이기 위한 협상 또한 여러 번 진행했다고 주장했죠.
이에 더해 더플레이는 "최우제 이적과 관련해 단 한 푼의 수수료도 받지 않았다"며 "돈을 위해 최우제 선수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켰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또한, 더플레이는 최우제 이적 타임라인을 증거와 함께 자세히 공개하며 템퍼링 의혹에 관련해서도 전면 부인했죠.
이에 대해 T1은 대리인을 통해 "더플레이를 특정해 말한 것이 아니라, 기존 팀에 대한 존중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업계 관행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1의 내홍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앞서 언급한 원거리 딜러 기용으로 구단과 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죠.
이번 시즌 LCK 컵에서 기용된 스매쉬는 그간 T1에서 구사하지 못한 원거리 챔피언인 '이즈리얼', '카이사', '제리'를 수준급으로 다루며 호평을 받았는데요. 팬들 사이에서는 구마유시를 완벽히 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죠.
그런데도 조마쉬 CEO는 정규시즌을 앞둔 지난달 19일 조 마쉬가 T1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을 2025 LCK 정규시즌 주전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그는 "저는 구마유시를 2025 LCK 정규 시즌의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하는 것을 요청했고, 그 결과 구마유시가 주전 바텀 라이너로 정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죠.
이어 "구마유시는 T1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 그에 대한 보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T1 팬 연합은 지난달 23일 성명문을 통해 "선수 선발은 오직 실력에 기반을 둬야 하며 충성심이나 감정이 개입돼서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CEO의 공식 사과와 사퇴, 구단의 자율성 보장을 위한 내부 방침 수립 및 투명 공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는데요. 이 성명은 현재까지 6000여 명이 동참하면서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스토브리그부터 LCK 정규시즌을 앞두고 내홍에 시달리는 T1인데요. 프랜차이즈 스타 페이커의 역사적인 1000경기 출전이 6경기만 남은 가운데 T1이 2025시즌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