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국내 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수위로 시작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나스닥 시간 외 선물 급락 등에 영향을 받아 급락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에는 백악관, 관련 당사자 등을 통해 전해지는 관세 뉴스 흐름에 영향을 받으면서 낙폭 축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상호관세가 처음부터 세게 나왔다. 시장이 기대했던 '관대한 관세'랑은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나스닥 선물은 4%대 급락, 애플 7%대, 테슬라 5%대, 엔비디아 5%대 등 시간 외에서 대부분 종목이 급락 중이다.
상호관세는 5일부터 시행하는 기본관세 10%와 이른바 ‘최악 국가’에 대해 9일부터 시행되는 개별 관세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한국은 5일부터 10% 관세율을 적용받고, 9일부터는 15%포인트가 오른 25% 관세를 부과받을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트럼프 진영은 지난 1기 시절과는 다르게, '선 관세 부과 후→협상→관세 조정'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4월 5일 발효되는 보편관세, 4월 9일 발효되는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국가 간 개별 협상을 통해 관세율이 변경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관련 뉴스
이어 "스콧 베셋트 장관이 이번에 발표하는 상호관세가 상한선이 될 것"으로 봤다. 국가들이 관세율 낮추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그는 "이제 바통은 트럼프에서 한국, 유럽, 중국 등 상대국가의 정책 결정자들에게 넘어갔으며, 주식시장은 이들의 행보에 주시하면서 단기적인 눈치보기 장세에 들어갈 것"이라며 "오늘은 일단 급락으로 하루를 보내고, 이후에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여러 차례 경험할 듯하다"고 했다.
업종 단에서는 추후 개별 종목별로 적용되겠지만, 이번 상호관세 대상 품목에 반도체, 의약품, 구리, 목재 등 4개의 품목은 면제된 만큼, 국내에서 관련 업종들의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에 대해 "트럼프는 기본적인 관세를 10% 부과를 선정한 가운데 각국에 대해 발표. 이는 180여 개국이 넘은 무역 상대국 모두를 조사할 수 없어서 나온 현상"으로 분석했다.
관련 내용이 나오자 달러는 재차 강세, 엔화도 강세, 국채와 금 가격 급등, 주식시장 시간 외 선물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했다. 이는 보편적 관세 10% 부과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돼 글로벌 각국 성장률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