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3일 미국 관세 부과 영향으로 이달부터 국내 자동차 수요 공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3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관세 도입 이후 가격 상승을 우려한 미국 소비자들의 ‘패닉 바잉’으로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고, 특히 현대차그룹은 13%대 증가폭을 보였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실제 나타날 자동차 가격 인상과 단기적인 경기 부진 등은 자동차 수요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관세 조치는 이날부터 곧장 시행되며, 적용 대상은 승용차, SUV, 트럭 등 완성차와 엔진, 변속기, 배터리 모듈 등 주요 부품을 포함한 모든 외국산 자동차다. 미국은 작년 기준 2000억 달러 이상의 자동차와 부품을 수입했다. 매년 약 800만 대의 수입차가 미국에 들어오며 이는 전체 판매량의 약 45%에 이른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자동차 산업이 해외 이전 및 외국과의 경쟁으로 인해 ‘공동화(hollowed out)’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국내 생산 회귀(reshoring) 및 미국 내 일자리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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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티브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관세 정책 시행으로 수입 차량 1대당 평균 6875달러(약 920만 원)가 상승하고, 럭셔리 브랜드나 전량 수입 모델의 경우 2만 달러(약 2700만 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국가별 상호관세가 추가되면 자동차 산업은 여러 분석기관에서 발표한 예상치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기준 약 77만 대를 미국으로 수출했고, 미국 시장 판매량은 146만 대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공장 합산 생산능력은 78만 대로 지난해 현대차는 약 36만대, 기아는 35만대를 미국 공장에서 생산했다.
박 연구원은 "사실상 최대 시설설비(Full Capa)로 생산되고 있어 유휴 생산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며 "단, 현대차의 경우 36만대 생산 중 2만2000대는 수출 물량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일부 물량을 미국 현지 판매로 대응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