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1년간 ‘약자동행’ 우수정책 사례 25건을 선정·발표했다.
3일 서울시는 전문가·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약자동행지수 평가단이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등 총 6개 영역에서 총 25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약자동행지수는 약자 관련 정책의 실제 영향을 수치로 평가하고 정책개발 및 예산편성에 활용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해 개발했다.
올해 우수사례는 서울형 늘봄학교플러스·서울런·미리내집·올빼미버스 등 25건으로, 현장중심·생활밀착형 사례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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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늘봄+(플러스)프로그램’은 시가 돌봄·문화시설과 인력을 제공해 돌봄 공백 해소에 나선 사례로, 양육자의 경제 부담을 줄여주고 아동의 사회성 발달을 지원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행식당’은 쪽방주민이 서울시 지정 식당에서 하루 한 끼 원하는 메뉴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쪽방주민의 건강, 심리 안정, 사회관계망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만 6세~24세 취약계층에게 온라인 강의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공적 플랫폼 ‘서울런’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약자동행 정책 중 하나다.
‘미리내집’은 2007년 도입한 장기전세주택(SHift)을 ‘신혼부부’에 특화한 버전 2의 개념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표적인 신혼부부 주택정책이다.
2013년 전국 최초로, 심야·새벽시간대 교통약자(대리기사, 청소노동자 등)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운영 중인 ‘올빼미버스’도 우수정책으로 선정됐다.
‘모두를 위한 기술(Tech for Everyone)’을 주제로 약자를 위한 첨단기술 적용 제품·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도 우수사례로 뽑혔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정책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약자동행 정책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시민과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어 시와 자치구의 약자동행 정책을 촘촘히 살펴보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우수사례를 선정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그 성과를 공유·확산하여 더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