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멧돼지 폐사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긴급대책 추진

입력 2025-04-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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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산불이 휩쓸고 간 의성군 산림이 폐허가 된 모습. (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산불이 휩쓸고 간 의성군 산림이 폐허가 된 모습. (연합뉴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경북 산불 피해 지역 일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리를 위해 '봄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저지 긴급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의성, 청송 등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야생멧돼지 서식 환경이 변화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폐사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봄철은 야생멧돼지 출산 시기로 개체 수가 증가하고 본격적인 영농 활동과도 겹치면서 위험요인이 확대될 수 있다.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저지선에 위치한 경북 구미·김천, 칠곡·청도군과 충북 옥천·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야간에도 야생멧돼지 식별이 가능한 열화상 무인기 10대와 위치정보시스템(GPS)이 부착된 포획트랩 1500개를 전략적으로 재배치한다. 아울러 야생멧돼지 유인을 위한 먹이터 5곳을 조성해 집중 포획할 계획이다.

사람 출입이 어려운 구간에는 사람보다 약 1만 배 이상 뛰어난 후각으로 사체를 찾을 수 있도록 특수 훈련을 받은 탐지견 12마리를 투입해 폐사체를 수색, 오염원을 제거할 계획이다.

농사철을 맞아 농식품부와 함께 양돈 농가 주변 농경지 토양, 물 등의 환경시료를 채취·분석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전파요인이 있는지 사전 점검하고 인위적 전파 가능성이 있는 수렵인, 엽견, 총기, 사체보관창고 등 매개체에 대한 집중 감시와 공동 역학조사를 강화한다. 양성 매몰지는 기온이 상승해 그간 얼었던 땅이 녹고 지반이 약해지면서 오염원 배출 우려가 있어 침출수 유출, 유실·붕괴 여부 등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야생멧돼지 포획 후 시료를 일정기간 모았다가 한꺼번에 의뢰하거나 시료를 나눠서 포상금을 중복으로 신청하는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을 개정할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대규모 산불과 본격 영농활동 등으로 질병 전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과학적 기법 도입 등 맞춤형 대책을 추진해 산불로 인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농장 주변 소독·방역은 물론 환경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로 야생멧돼지 활동 감시를 통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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