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선고 하루 앞으로...尹 선고 '불출석', 대통령실은 '차분'

입력 2025-04-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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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조현호 기자 hyunho@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선고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선고가 임박하면서 긴장감이 다소 엿보이지만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다.

3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4일로 예정된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대통령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불출석 이유를 전했다. 경찰이 헌재 주변을 차벽으로 둘러싸 철저히 통제하고,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통제 시스템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되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헌재의 선고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된다. 반대로 기각·각하할 경우 곧바로 직무에 복귀할 수 있다. 선고 효력은 재판관이 주문을 읽는 시점에 즉시 발생한다.

대통령실, 긴장감 있지만 차분

대통령실은 헌재의 선고가 장기화하면서 기각 혹은 각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가 조심스럽게 감지됐지만,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이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하는 상황에 대비해 업무보고 등 대응책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각 혹은 각하 결정이 나올 경우 윤 대통령은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할 가능성이 커서다. 이 경우 대국민 담화와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관련 대응 등을 최우선 순위에 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통령실은 통상 업무를 이어가며 헌재의 상황과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헌재가 선고기일을 공지한 지난 1일 "헌재 결과를 차분히 기다릴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선고를 앞두고 별다른 메시지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날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념과 세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서지 못하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국민적인 통합이 매우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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