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1시 22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6.2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145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3일 야간 거래(익일 오전 2시 마감)에서 1453.5원을 기록한 데 이어 하락폭을 확대하며 1430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장중 저점은 1430.2원까지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단락 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지 이목이 쏠린다. 12·3 비상계엄 이전에 1380~139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환율은 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1400원대로 올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달러 강세가 더해졌던 시기에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상승폭을 확대한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1월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1470원을 볼 때 계엄이나 정치적인 이유로는 한 30원 정도 올라갔다”며 “저희 펀더멘탈에 비해서 많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더군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상황에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0.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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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한은은 2월 경제전망을 통해 정치적 불확실성의 기본 시나리오로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되다가 2분기 이후 점차 해소되면서 하반기 중 경제 심리가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정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와 헌재의 탄핵 결과가 나오면서 경제성장률이 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 총재는 3일 금융연구원 공동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사국에서 (미국) 관세 효과를 지금 살펴보고 있다. 그것(관세 효과)과 내일 결과(헌재 대통령 탄핵 선고) 합해서 성장률을 점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