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6월 3일 전망...사회 혼란 수습될지는 불투명”
닛케이 “양호했던 한일관계 우려...차기 대통령 이재명 유력”
일본 언론도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속보를 내보내며 관심을 집중했다. 특히 60일 이내 치러질 대통령선거에 주목하며, 앞으로의 한일관계가 우려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NHK방송은 헌재의 선고를 생중계로 연결하며 “한국 헌법재판소가 4일 오전 ‘비상계엄’을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타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긴급 타전했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도 속보로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보도했다.
특히 NHK는 “탄핵 인용에 따라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 60일 이내 대통령선거가 열리게 됐다”며 “한국 대통령의 파면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이날 오전 4시부터 10시 40분까지 별도의 타임라인 페이지를 만들어 30분~2시간 간격으로 현장 사진과 함께 헌재 주변에서 밤을 새운 시민들과 헌재 주변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 대중교통 중단 및 가게 휴업 상황, 헌재 기자실 분위기 등을 짤막짤막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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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이 선고되자 닛케이도 60일 이내 실시되는 대선에 집중하며 “한국 헌법재판소가 4일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하기로 결정해 윤 전 대통령이 즉시 대통령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한일 관계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도 나왔다. 닛케이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그간 양호했던 한일관계에 미칠 파장도 우려된다”며 “차기 대선에서는 한국의 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선거의 향방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과거 민주당 정부의 대일 강경 기조 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에서도 윤 전 대통령은 역대 일본에 가장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인물이기도 하다.
닛케이는 지난해 12월 초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됐을 당시 야당이 발의한 탄핵안에 ‘일본 중시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이 명시된 점을 지적하며 “정권이 바뀌면 한국 정부가 대일 강경 기조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들 외신은 선고 요지 중 비상계엄과 정치 활동 금지의 위법성, 국회에 군을 투입한 목적의 타당성 등을 주요 쟁점으로 다뤘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윤 전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등이 대통령의 통치 행위라고 주장했지만, 헌재는 위헌이라고 판단했다”고 썼다.
사회 혼란상이 지속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6월 3일 투개표가 유력하다”며 “윤 전 대통령은 약 2년의 임기를 남기고 파면됐지만, 비상계엄을 둘러싼 여론과 여야의 대립이 깊어졌다. 대선을 거치며 대립이 격화할 가능성도 있어 사회 혼란이 수습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