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재정 중심의 경기부양 출발점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오늘 탄핵결정으로 한국 경제는 트럼프 관세부과로 더욱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여력의 마중물을 만들었다고 판단한다"며 "탄핵소추안 접수 후 111일 동안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1차례 있었지만, 재정을 중심으로 한 국내 정책동력은 멈춰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결정으로 막혀있던 재정정책 동력은 추경을 중심으로 6월 초 예정된 대선국면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산불로 인해 재해중심 10조 원 추경편성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제개선을 위한 기업 및 한계영역 소득자 지원으로 10조 원 내외가 더해져 20조 원 가량의 추경이 실시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대선 정국으로 진입하면 공약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자극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관세 충격으로 금리하락 압력이 늘었으나, 재정정책 민감도를 고려해 금리반등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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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미국 관세부과로 인해 대내외 경기둔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증대한 부분을 인정하더라도 대선국면에서 공급물량 확대할 수 있다"며 "현재 경기둔화 분위기는 5월과 8월 정도 금리인하 실시로 2.25%까지 낮출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추경으로 적자국채 20조 원 내외가 유입될 경우 장기금리 상대적 민감도 높아질 것"이라며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가 20bp 정도 더 확대된 40bp 내외로 확대되는 가운데 국고채 3년물이 2.4%대의 적정가치를 고려하면 10년물 2.8% 내외 정도가 싸게 살 기회 정도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이날 국내 채권시장 강세는 외국인 대규모 선물매수가 주도하고 있다"며 "이는 추경과 같은 정책요인은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반면, 미국금리 하락과 원화절상 감안 한국 자산의 매수, 국내 통화정책 완화 기대 역시 유효한 것을 반영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