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바짝 쫓는 테무…한국 시장 공략 속도전

입력 2025-04-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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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MAU 격차, 37만 명으로 좁혀져

초저가·마케팅 앞세운 테무
최근에 물류센터 확보도
알리, 할인전·현지화로 맞불

▲알리와 테무의 올해 3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사진제공=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알리와 테무의 올해 3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사진제공=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인 테무가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알리)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테무는 최근 한국에 물류센터를 확보한 데 이어 국내 판매자(K셀러)를 모집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알리의 3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71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했다. 이어 같은 기간 테무의 MAU는 약 67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다.

알리와 테무의 MAU를 비교하면 테무의 MAU 성장세가 가파르다. 테무의 MAU는 작년 10월 약 55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작년 12월 600만 명 고지를 넘겼다. 반면 알리는 작년 10월부터 내내 700만 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테무의 성장세로 인해 알리와 테무의 MAU 격차는 37만 명으로 좁혀졌다. 작년 10월 기준 두 업체간 MAU 격차가 150만 명 수준인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는 테무의 가파른 성장세를 두고 가격 경쟁력, 공격적인 마케팅에 더해 C커머스를 향한 국내 소비 수요에 있다고 본다. 테무는 2023년 7월 한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8년 경쟁사인 알리보다 무려 약 5년 늦게 진출했다.

하지만 테무는 작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간접광고(PPL)를 실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사행성 논란에도 불구, 신규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크레디트(적립금)와 무료 사은품을 살포했다.

▲테무 앱 사용 화면 (사진=테무 유튜브 갈무리)
▲테무 앱 사용 화면 (사진=테무 유튜브 갈무리)

테무는 올해 한국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K셀러 모집 등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무는 중국계 물류 대행사인 시바로지스를 앞세워 최근 김포한강신도시에 있는 대형 물류센터의 장기 임차계약을 맺었다. 김포 구래동에 있는 이 물류센터는 축구장 23개와 맞먹는 연 면적 약 16만5000㎡(약 5만 평)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상·저온 복합 설비를 갖췄다. 물류센터 내에 한국 사업을 총괄 관리 사무소를 두는 것으로 알려진다.

물류센터 운영은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맡았다. 향후 공개 입찰 또는 수의 계약 방식으로 국내 물류업체와 배송 계약을 진행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2월 말 테무는 일명 ‘초청제’ 방식으로 K셀러를 모집했다. 테무에 입점한 K셀러는 대부분 중소업체로 이들이 판매하는 주요 상품 카테고리는 식품, 의류, 생활용품, 생활가전 등이다.

MAU 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알리는 할인전과 현지화 전략을 내세워 테무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방침이다. 알리에 따르면 창립 15주년 기념 ‘328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3월 셀러 판매액(GMV)이 전월 대비 152% 이상 증가했다. △100개 브랜드 초저가 할인전 △돌아온 1000원 딜 등 행사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알리의 설명이다.

알리 관계자는 “작년 메인 전략은 한국 현지화였는데, 올해도 이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라면서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서비스 개선 등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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