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8일 에이비엘바이오(ABL바이오)에 대해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의 임상 결과를 'ABL301'을 통해 확인할 경우 추가적인 플랫폼 가치 상승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바이오텍 톱픽을 유지했다.
전날 에이비엘바이오는 4조 원이 넘는 초대형 글로벌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그랩바디-B를 기반으로 새로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술수출 대상은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B다. 에이비엘바이오가 특정 후보물질이 아닌 '플랫폼 기술'을 수출한 첫 사례로,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플랫폼 사업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기술료)으로 최대 1480억 원(약 7710만 파운드)을 받을 예정이다. 계약금만 739억 원(약 3850만 파운드)에 달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복수의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3조9623억 원(약 20억6300만 파운드)과 함께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이는 2020년 알테오젠이 미국 머크(MSD)와 체결한 4조7000억 원의 기술수출 계약에 이어 국내 바이오업계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관련 뉴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일 예정된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사항 업데이트가 예상된다"며 "주요 투자 포인트는 높아지는 BBB 셔틀 수요에 따른 추가적 기술 이전과 파킨슨 대상 임상 1상 연구 진행 중인 ABL301의 임상 1상 결과 발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로체(Roche)의 트론티네맙(Trontinemab)이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계속 도출하며 BBB 셔틀의 중요성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랩바디-B의 가치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