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미국이 10배 속, 중국 맹추격
무서운 속도로 성장을 거듭해온 중국 인공지능(AI) 기술이 미국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9.3% 수준이었던 1년여 전 기술격차가 1.7%까지 좁혀졌다.
2016년부터 매년 AI 기술 지수를 분석해 발간해온 미국 스탠퍼드대학은 7일(현지시간) '2025 AI 인덱스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미국의 AI 기술 격차가 1년 만에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배경에는 지난 1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이 존재한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AI연구소(HAI)에 따르면 AI의 성능을 비교 평가하는 플랫폼 'LMSYS 챗봇 아레나'에서 미국과 중국의 최고 AI 간 성능 차이는 지난 2월 기준 1.7%로 나타났다. 작년 1월 9.3%에서 1년여 만에 격차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이번 평가에서 미국 최고 AI 모델로 평가된 구글이 1385점을 받았다. 뒤이어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1366점을 받았다. 중국 대표 AI 모델로 평가된 딥시크는 1362점에 달하며 챗GPT를 바짝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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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가 지난 1월 출시한 추론 모델 R1은 저렴한 개발 비용으로 미국 최고의 AI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기록해 충격을 줬다.
스탠퍼드대학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딥시크의 R1 출시는 일반적으로 필요한 하드웨어 자원의 일부만을 사용해 해당 성능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이 발표해 또 다른 주목을 받았다"며 "이는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불러일으켰다"고 짚었다.
한편, 지난해 AI에 대한 민간 부문 투자는 미국이 1099억8000만 달러(약 162조 원)에 달했다. 이는 중국 민간 부문 투자(92억9000만 달러)의 10배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