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데이터 기억하는 AI…외형·말투까지 설정
'AI 재테크' 속 리워드 미션하면 현금 환전도
“모든 국민 사용하는 생활형 AI로 나아가겠다"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가 '뤼튼 3.0'을 공개하며 ‘1인 1거대언어모델(LLM)’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정보를 기억하는 맞춤형 인공지능(AI)으로 사용자 1명에게 딱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거다. 뤼튼은 사용자와 정서적으로 친밀한 생활형 AI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뤼튼은 8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뤼튼 프레스 컨퍼런스 2025'를 열었다.
이세영 대표는 “그동안 무제한, 무료로 수많은 변화를 시도했다”며 “뤼튼은 올해 1000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넘어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생활형 AI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뤼튼은 뤼튼 3.0의 주요 기술과 서비스를 발표했다. 특히 뤼튼 3.0은 이용자의 데이터에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하는 ‘AI 서포터’를 탑재했다. 뤼튼에서 대화했던 ‘AI 과제와 업무’, ‘AI 검색’, ‘AI 이미지’, ‘나만의 AI’ 대화 기록은 계속 보존된다. 제성원 컴패니언 서비스 파트장은 “뤼튼의 AI 서포터는 사용자가 설정한 외형, 선호하는 말투, 사용자에 대한 정보나 장기 기억 등을 모두 활용한다”며 “영화 ‘허(HER)’에 나오는 사만다나 ‘아이언맨(Iron Man)’의 자비스와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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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뤼튼 3.0은 목적에 맞는 AI 도구를 알아서 추천해주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갖췄다. 사용자의 대화를 자동으로 분석해 웹 검색, 게시물 작성, 업무 지원 등 분야별 특화 AI를 조합해 제공한다. 박민준 컴패니언 AI 파트장은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은 (사전 테스트 결과) 모든 구간에서 더 높은 서비스 유지율(리텐션)을 보였다. 최대 35%의 리텐션 차이가 났다”고 했다.
뤼튼 3.0을 필두로 금융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사용자는 ‘AI 재테크’ 서비스 속 리워드 미션, 캐시 적립, 광고 참여 등으로 벌어들인 캐시를 실제 돈으로 환전할 수 있다. 현재 확보한 제휴사는 20~30개이며, 이 중 모바일 및 지류 상품권을 제공하는 업체를 우선 공개한다.
공혜진 AD 비즈 파트장은 “향후 현금 인출 그리고 결제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라며 “뤼튼의 AI 혜택 서비스를 기반으로 금융 시장 저변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뤼튼은 이 서비스를 향후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금융 결제 사업으로도 확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뤼튼은 ‘AI 포털’로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대표는 “MAU가 30만 명일 때도 우리의 꿈은 'AI 시대의 포털'이었다”라며 “MAU 5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그 목표가 있다”고 했다.
지난달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와 회동과 관련해 이 대표는 “실질적 협업이 진행되다 보니 구체적 이야기는 어렵다"면서도 "향후 구체화하면 설명하겠다”고 했다.
한편, 뤼튼은 14일 오픈소스 프로젝트 ‘에이전트 운영체제(OS)’도 공개할 예정이다. 뤼튼은 AI 개발 프레임워크 ‘에이젠티카(Agentica)’와 프론트·사용자환경(UI) 자동화 도구 ‘오토뷰(AutoView)’를 오픈소스 기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