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최근 6개월 경기·강원영서 일부 지역 등에 기상가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 101.3%(261.7mm) 수준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이러한 내용의 4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101.3% 수준인 261.7mm로 경기(서울 포함 229.4mm·112.4%)를 비롯해 강원영서(204.4mm·92.4%)·충북(224.3mm·99.5%)·충남(229.8mm·95.4%)·경북(194.2mm·87.2%) 일부지역에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올해 4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고, 5월은 평년과 비슷하며, 6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평년과 비슷한 범위는 4월 기준 70.3~99.3mm, 5월 79.3~125.5mm, 6월 101.6~174.0mm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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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83.2%로 평년(78.6%) 대비 105.9% 높고 지역별로도 평년 대비 99.4%(경북)~109.7%(전남)로 평년 수준 이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뭄 대비를 위해 정부는 영농기를 앞두고 하천수를 저수지에 채우는 등 용수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한국농어촌공사와 시·군이 보유하고 있는 지하수 관정, 양수장비(양수기, 송수호스 등)를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또한 5~6월 모내기에 용수 공급 차질이 없도록 강수량과 저수율 등 가뭄 상황을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19곳과 용수댐 12곳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의 127.8%, 101.0% 수준으로 정상 공급 중이다. 다만 일부 내륙지역은 예년보다 저조한 강수량으로 '관심' 또는 '주의' 단계로 관리 중이며 인천 중·옹진, 전남 진도 등 일부 섬지역은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운반급수 등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함께 가뭄 상황을 점검하면서 매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가뭄 대비 대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