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14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정유 실적은 저점을 다진 뒤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결국 주가 방향성은 배터리 사업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13만 원으로 하향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정유 중심의 실적 부진은 유가 약세로 2분기까지 지속할 전망이지만, 추가적인 하락 요인이 출회될 가능성이 작고, 타이트한 석유제품 수급 균형으로 하반기 정제마진 상방 압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8% 하락한 199억 원으로 컨센서스인 2580억 원을 밑돌 전망이며, 정유 영업이익 95% 하락한 171억 원으로 실적 부진을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분기 말 유가 하락으로 재고 효과가 제한적인 가운데 정제마진(1개월 래깅)이 급락(1월 12달러 → 3월 1달러)한 영향"이라며 "화학 부문은 PX 스프레드 약세 및 폴리머 시황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SK온)는 전기차 수요 및 정책 불확실성에도 미국 라인 전환 및 신규 공장(포드 조인트벤처(JV)) 가동 효과 등으로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기대한다"라며 "배터리는 전방 수요 부진 속 메탈가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감소로 매출액 1조6000억 원을 전망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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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영업이익은 일회성 소멸 및 생산세액공제(AMPC) 증가로 전 분기 대비 730억 원 늘어난 -2864억 원을 예상한다"라며 "조지아 공장 라인 전환 이후 현대차 그룹향 출하량 증가로 AMPC는 18% 증가한 959억 원으로 추정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및 피어(동종 업계) 멀티플 하향 조정을 반영해 13만 원으로 하향한다"라며 "SK E&S 합병, SK온과 SK엔텀/T&I 합병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펀더멘털 강화를 전망하지만, 주가 재평가를 위해선 배터리 사업 회복이 중요하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하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