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구미·안동 간 안철수·김문수·이준석...보수 텃밭 다진다

입력 2025-04-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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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범보수 대권주자들이 부산·안동·구미 등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 표심몰이에 나섰다. 6·3 대선 일정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초반 화력을 보수 심장을 공략하는 데 쏟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고향인 부산과 창원 일정을 소화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전용사 묘역 참배와 기자간담회 등을 진행한 뒤 창원으로 넘어가 인터뷰와 경남도지사와 차담회 등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PK 초국가 해양경제권 조성 △2030 부산 세계박람회 후속전략: 글로벌 해양특구 조성 △가덕도 신공항 연계 물류특구 조성,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 교통망 확충 △창원·진해 방산·로봇산업 클러스터 구축 △울산·부산 부유식 해상풍력 및 수소 도시 프로젝트 등 부·울·경(PK) 공약 맞춤 공약도 내놨다. 안 의원은 공약 발표문에서 "PK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었다"며 "이제는 해양, 첨단 제조,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축으로 글로벌 해양경제권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경북 안동시 경상북도유교문화회관을 찾아 회관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경북 안동시 경상북도유교문화회관을 찾아 회관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문수 고용노동부 전 장관은 경북 안동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오전에 성균관유도회 방문과 두봉 레나도 주료 장례미사 일정을 챙긴 뒤 오후엔 남후농공단지를 방문했다. 안동 경북도청 앞 '천년 숲'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도 참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박정희 정신을 되새겨야 할 때"라며 "박 전 대통령은 이 땅에서 5000년의 가난을 몰아내고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룩했다. 지금 우리가 처한 글로벌 통상전쟁, 경제 위기로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은 더욱 빛나고 있다"고 적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경북 구미시 송정동 KBS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경북 구미시 송정동 KBS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주말까지 사흘간 대구 일정을 챙긴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와 안동으로 갔다. 이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의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산단 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구미, 창원 등 대한민국 수출의 첨병이던 공단들이 더 잘 사업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정치인의 책무"라고 했다.

다만 보수 결집을 위한 필수 코스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는 방문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의 공을 받아들여 산업화를 계승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생가 방문 등의 정치적 이벤트는 그렇게 우선순위가 높은 일이 아니다"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구미 산업단지를 만든 것보다 더 구미를 발전시키겠다는 미래에 대한 포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권 주자의 보수 텃밭 챙기기는 당장 당내 경선을 뚫기 위해 정통 표밭에서 지지층과의 접점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수 진영에선 지난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대구와 경북, 부산을 찾았다. 안 의원 역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주 첫 주 일정으로 안동을 찾았다.

특히 이번 대선은 일반적인 대선 국면이 아닌 탄핵으로 인한 특수한 대선 국면인 만큼 집토끼를 먼저 달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 안방을 먼저 챙긴 이들 대권 주자들은 이후 중도층으로의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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