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했다.
17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상승한 8만3981.5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5% 내린 1578.33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9% 뛴 583.10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3.6%, 리플 -0.5%, 에이다 -0.1%, 도지코인 +0.8%, 트론 -2.1%, 아발란체 -0.5%, 시바이누 +1.5%, 폴카닷 +0.9%, 톤코인 +1.4%, 유니스왑 -0.5%, 앱토스 +0.1%, 라이트코인 -1.0%, 폴리곤 -1.7%, 코스모스 +0.5%, OKB -2.3%로 집계됐다.
미 증시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99.57포인트(1.73%) 내린 3만9669.3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0.93포인트(2.24%) 밀린 5275.7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16.01포인트(3.07%) 떨어진 1만6307.16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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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했다. 파월은 이날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소비지출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관세를 앞둔 수입 급증은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고 경기 체감도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라. 트럼프가 매일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폭락 대응을 위해 연준이 개입할지를 묻는 말에 "내 대답은 '아니요'다. 비록 수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지만, 시장은 지금의 상황을 소화해내고 있다"며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예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다만 시장 혼란 중 일부는 헤지펀드나 레버리지나 부채를 줄이는데 기인한다.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횡보했다.
가상자산 대장 주 비트코인이 일주일간 8만 달러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가격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인크립토는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비트코인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이는 현물 ETF가 개인 투자자의 물량을 받아내는 '고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달과 연초 대비 모두 소폭의 순 유입을 기록했으며, 특히 블랙록 IBIT는 올해 들어 24억 달러의 순 유입을 보였다"며 "ETF 투자자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큰손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장기적으로 가격 안정성을 높이고 변동성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비트코인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악셀 애들러 주니어는 "미국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간 비트코인 전송량 비율을 보면, 올 1월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미국 거래소 내 전송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인다. 이는 과거 강세장 초입에 나타났던 흐름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30으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