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전환 활발해질 것“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공공시장을 정조준했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18일 서울시 강남구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한국 정부도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를 강조한 만큼 데이터를 공개하고,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표는 “미국 국방부에서도 논리적 망 분리가 안전하다는 보고서가 나왔고, 영국 정부는 가진 데이터의 90%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논리적 망 분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의 요건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CSAP는 국내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려는 기업이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하는 인증이다. CSAP 하 등급은 보안상 업무 네트워크를 독립적으로 분리해야 했던 ‘물리적 망 분리’가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서버를 분리하는 ‘논리적 망 분리’를 허용한다. 국내 데이터센터가 없는 글로벌 CSP에 CSAP 하 등급은 한국 공공 시장 진입의 핵심 요건이 되고 있다. AWS도 이달 CSAP 하 등급을 취득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AWS는 한국 공공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클라우드 활용이 단순한 공공기관 내 사용을 넘어 정부 간 협업이나 공공 프로젝트 수행에 AWS가 핵심 기술로 활용되며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AI 도입에 필수적인 데이터 전환 역량과 안전한 인프라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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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보안성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디도스(DDoS) 공격 방어만 하더라도 AWS 같은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훨씬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수 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라고 해서 보안이 느슨한 게 아니라 가상 사설 클라우드(VPC) 구성 등 더욱 정교하게 설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AWS가 잘하느냐가 아니라 고객이 얼마나 클라우드를 요구하느냐가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공공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빠르게 조성되는 가운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에코시스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국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AWS가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3월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가AI컴퓨팅센터) 관련 정책이 발표됐고, 우리도 디테일을 확인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