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대표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개최된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서 AI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되고 있다고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의 질문에 "이전에는 AI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는 근거 규정이 있었으나 AI와 AI 모델의 상업적 가치가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관을 개정했고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여러 가지로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엔 저희가 뉴스 관련 AI 기술을 언론사에 제공하고, 언론사는 저희에게 뉴스를 학습적으로 이용하는 권리를 주는 방식으로 협약을 맺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내 언론사들은 네이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지상파 방송 3사 중심의 한국방송협회는 1월 네이버가 방송사 기사를 AI 학습에 무단으로 활용했다며 저작권 침해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 등을 제기했다. 또 2월에는 전국 53개 일간신문과 뉴스통신사를 회원사로 둔 한국신문협회가 네이버를 생성형 AI 학습에 기사를 무단으로 활용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최 대표는 이어 "언론사와 협약 맺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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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네이버는 4일 종합 미디어 기업 브릴리언트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브릴리언트 코리아는 머니투데이, 뉴스통신사 뉴스1, 뉴시스, 증권경제 방송사MTN등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AI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브릴리언트 코리아는 AI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제공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가 특정 정치 진영에 친화적인 기사에 댓글이 쏠리는 현상인 '좌표 찍기'가 감지될 경우 이용자들에게 고지하는 서비스를 4월 중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 제공 서비스가 정치적으로 오염되고 있는데도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는 황정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좌표찍기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미리 기술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조만간 기술적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