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 선으로 상승했다.
21일(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9% 상승한 8만6656.6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3% 오른 1651.08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6% 뛴 596.50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1%, 리플 +1.2%, 에이다 +1.1%, 도지코인 +1.5%, 트론 +0.1%, 아발란체 +0.2%, 시바이누 +1.5%, 폴카닷 +1.5%, 톤코인 +1.8%, 유니스왑 +1.2%, 앱토스 +5.1%, 라이트코인 +3.7%, 폴리곤 +1.1%, 코스모스 +0.2%, OKB +0.1%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가 부활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이번 주 시장은 테슬라,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에 주목하면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관련 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으로 S&P500지수가 2월 사상 최고치에서 14%가량 하락한 가운데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주목된다.
가상자산 시장은 폭풍 전야 속에 상승했다.
특히 비트코인에 많은 돈이 몰렸다.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장 내 비트코인의 시총 점유율(도미넌스)이 64%로 2021년 초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9%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하면 비트코인이 알트코인 대비 높은 성과를 보임을 시사하며, 하락하면 다른 가상자산에 관한 관심 및 투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2022년 말부터 꾸준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분석업체 인투더크립토버스 설립자 벤자민 코웬은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에서 15만~2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의 사이클이 주기 초반보다는 후반에 정점을 찍는 패턴을 그린다면, 비트코인은 대략 12만~1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좋은 조건이 형성된다면 20만 달러도 가능하다. 다만 또 다른 조정이 발생한다면 지지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마케팅은 사기와도 같다고 비트코인 회의론자로 유명한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지적했다.
피터 시프 CEO는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을 일종의 디지털 금으로 포장해 마케팅하지만, 귀금속만큼의 성능을 보이진 않는다. 비트코인은 금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거래되며, 일종의 초고위험 자산일 뿐이다. 적어도 기술주라면 미래에 수익이 실현되고,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의 지분을 사는 셈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근거도 없이 다른 위험 자산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뚜렷한 용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39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