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태국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에 속도를 내며 수출시장 다변화에 본격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부터 25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한-태국 EPA 제5차 공식협상'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최근 미국발 관세 조치 등 불확실한 통상환경에 대응해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협상에는 한국 측 노건기 통상교섭실장과 태국 측 초티마 이음사와스디쿨 무역협상국장을 수석대표로 약 90여 명의 양국 협상단이 참여한다.
한국과 태국은 지난해 3월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4차례의 공식협상을 거쳐 한-ASEAN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뛰어넘는 수준의 양자 EPA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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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5차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 투자, 디지털통상, 지식재산권, 지속가능개발 등 13개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개방과 규범 정비,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예정이다.
현지 일정 중 노 실장은 △한-태국 RCEP 통상포럼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 등도 함께 주재한다.
현대차·기아, 포스코TCS, LG전자, 삼성생명 등 주요 10개 기업의 현지 법인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발 관세조치 대응과 RCEP 활용 전략, 애로사항 청취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노 실장은 “미국발 관세 조치 등으로 통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양자 통상협정은 우리 수출의 든든한 안전판”이라며 “디지털, 청정경제 등 미래 유망 분야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을 바탕으로 태국과의 EPA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