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서 최초 아시아·흑인 교황 나오나…韓 유흥식 추기경도 후보군

입력 2025-04-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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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후 15~20일 사이에 시작…3분의 2 득표해야
이코노미스트, 예상 밖 동양인 주자로 유 추기경 지목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2013년 3월 13일(현지시간)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 뒤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들의 모습이 보인다. 바티칸/AFP연합뉴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2013년 3월 13일(현지시간)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 뒤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들의 모습이 보인다. 바티칸/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함에 따라 바티칸에서는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실시된다. 수 세기 만에 최초의 아시아계 교황, 최초의 흑인 교황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인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도 차기 교황 후보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콘클라베는 교황 선거 봉쇄 회합이라고도 불리며, 어원은 라틴어로 ‘잠그다’는 뜻이다. 13세기에 교황이 3년 동안 선출되지 않는 이상 사태가 발생하자 추기경들을 방에 가둬 잠그고 결정하게 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서는 이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콘클라베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후 15~20일 사이에 시작된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선거권을 가진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비밀 투표를 실시, 총투표수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사람이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굴뚝에서 검은 연기를, 선출되면 흰 연기를 내뿜어 알린다, 다만 연기 색깔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있어 최근에는 선출 시에만 종을 울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지붕 굴뚝에서 2013년 3월 13일(현지시간)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바티칸/AFP연합뉴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지붕 굴뚝에서 2013년 3월 13일(현지시간)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바티칸/AFP연합뉴스
원칙적으로는 정통 신앙을 가진 모든 남성 가톨릭 신자가 피선거권을 갖지만, 관례적으로는 추기경 중에서 선택된다. 현재 추기경은 약 250명이며 그중 80세 미만은 약 140명이다.

유력한 후보로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까웠던 피에트로 파롤린(70·이탈리아) 추기경 △아시아 최초 교황으로 기대를 모으는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67·필리핀) 추기경△최초의 흑인 교황으로 기대를 모으는 피터 터크슨(76·가나) 추기경 △대표적 보수주의 후보 페터 에르도(72·헝가리)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을 이어갈 진보적 성향의 마테오 주피(69·이탈리아) 추기경 △젊은 피 호세 톨렌티노 칼라사 데 멘도사(59·포르투갈) 추기경 △2013년 이후 진보적 견해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마리오 그레흐(68·몰타) 추기경 △예수살렘 성지 내 소수 기독교인들에게 관심을 쏟아온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60·이탈리아) 추기경 △최초의 흑인 교황 기대를 모으는 정통파 로버트 사라(79·기니) 추기경 등이 꼽힌다.

1978년 이후 47년 만에 콘클라베에 참가하는 한국인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도 동양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는 예상 밖 주자로 꼽힌다. 그는 2021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며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활동하면서 얼굴을 알리고 인맥을 넓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유 추기경을 차기 아시아 출신 교황 후보군으로 꼽으면서 “신학적으로는 주류이지만 사회적 불의와 정치적 권위주의를 고발하는 데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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