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9만 달러 진입도 바라보고 있다.
22일(한국시간) 오전 10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7% 상승한 8만7500.5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9% 내린 1578.78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1% 뛴 597.1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3.2%, 리플 -1.5%, 에이다 -2.2%, 도지코인 -0.1%, 트론 +0.6%, 아발란체 -2.0%, 시바이누 -2.4%, 폴카닷 -4.8%, 톤코인 -3.9%, 유니스왑 -2.9%, 앱토스 -4.8%, 라이트코인 -0.8%, 폴리곤 +2.6%, 코스모스 -4.8%, OKB -0.8%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71.82포인트(2.48%) 하락한 3만8170.4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50포인트(2.36%) 떨어진 5158.2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15.55포인트(2.55%) 내린 1만5870.9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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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듭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압박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월 의장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그는 항상 너무 늦고 틀리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도 "파월 의장이 즉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가 침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6500여 개(약 8100억 원)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상승했다. 이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34대 의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폴 앳킨스가 공식 취임하면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들어섰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친화정책으로 투자자의 심리가 개선됐다.
코인텔레그래프가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보고서를 인용, 업계 주요 인사들이 2024년 미국 대선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펀드에 총 2억390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유니스왑 최고경영자(CEO) 헤이든 애덤스는 트럼프 취임 준비위원회에 24만5000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솔라나랩스는 100만 달러, 컨센시스는 10만 달러를 각각 후원했다. 이외에도 코인베이스, 리플, 크라켄, 온도파이낸스, 로빈후드 등 주요 기업들도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취임 직후 마크 우예다를 SEC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으며 그 직후 SEC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기금 후원사인 유니스왑과 컨센시스를 상대로 진행 중이던 법적 절차를 철회했다. 가상자산 기업들의 대규모 정치 후원이 이어지고 동시에 SEC의 소송이 잇따라 철회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해당 후원이 정치적 혜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가상자산 기술분석 업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설립자 케이티 스톡튼은 "비트코인이 현재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한 가운데 8만8000달러 구간의 주요 저항 대를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구간은 200일 이동평균선과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이 중첩되는 기술적 저항선이다. 현재 주봉 기준 스토캐스틱 지표가 과매도 구간에서 상방 반전되고 있어 단기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저항선 돌파 이후 나타나는 추가 상승 구간에서 차익 시현 전략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 줄리오 모레노는 "9만1000달러 선은 트레이더 실현가격(온체인 취득가) 부근이다. 트레이더 실현가격은 시장이 강세일 때 지지선 역할을 하지만, 약세일 때 저항선 역할을 한다"고 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중립'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8포인트 오른 47로 '중립'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