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독립성 위협한 트럼프…주식ㆍ채권ㆍ달러까지 ‘트리플 약세’

입력 2025-04-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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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겨냥한 트럼프 '금리 인하' 압박
장기국채ㆍ달러 가치 등 자산 급락
헤지펀드 “달러, 기축통화 지위 위협”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자 미국 자산이 일제히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의장을 “심각한 실패자(a major loser)”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 탓에 연준에 대한 독립성이 위협받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해 장기국채와 주식ㆍ달러 가치(달러 인덱스)가 모두 일제히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71.82포인트(2.48%) 급락한 3만8170.4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50포인트(2.36%) 내려앉은 5158.20, 나스닥종합지수는 415.55포인트(2.55%) 밀린 1만5870.9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주요 분석기관과 경제매체는 국채와 주식의 동반하락, 달러 가치 급락 등의 배경에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독립성 훼손이 존재한다고 분석 중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로 전 거래일 대비 8bp(bp=0.01%포인트) 뛰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꼽혔던 달러와 미국 국채도 일제히 매도한 것이다.

미국 자산에 등을 돌린 투자자들이 또 다른 안전자산 가운데 하나인 금으로 몰리면서 금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400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불안은 미국 ​​신용 시장으로도 확산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고등급 신용증권을 디폴트(채무불이행)으로부터 보호하는 비용이 일주일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투자 등급 상위기업 3곳이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지만, 그 중 2곳은 포기했다. 가격이 맞지 않았던 탓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만 발행에 나섰다.

헤지펀드 업계 역시 우려를 표명 중이다. 폴 싱어 엘리엇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설립자는 최근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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