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미·중 관세전쟁 완화 기대에 강세…뉴욕증시 2%대 급등

입력 2025-04-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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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미‧중 관세 전쟁이 곧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16.57포인트(2.66%) 뛴 3만9186.9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9.56포인트(2.51%) 급등한 5287.7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29.52포인트(2.71%) 오른 1만6300.42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 대해 “곧 완화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요 지수가 급등했다. 베선트 장관은 JP모건이 워싱턴D.C.에서 연 비공개 행사에서 “지금 이대로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나올 때, 그 결과가 2~3년 안에 그런 모습이라면 큰 성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드 엘러브룩 아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분명히 어떤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 상황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 알고 있으며, 서둘러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는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몇 달 내 이 무역 전쟁이 어떤 수준에서 마무리될지 기대 수준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에 중국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중국 대형주 ETF와 중국 전체 시장을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MSCI 중국 ETF(MCHI)도 각각 약 3%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엘러브룩은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고, 이렇다 할 해법이 나오지 않는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확실한 건 지금 같은 교착 상태가 오래 지속될수록 경제에는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관세 충격 등을 고려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예상치보다 0.5%포인트(p) 낮춘 2.8%로 제시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와 증시 상승세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23달러(1.95%) 뛴 배럴당 64.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8달러(1.78%) 오른 배럴당 67.4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날 이란의 액화석유가스 및 원유 운송 기업 네트워크를 겨냥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주말 동안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진전을 이루긴 했지만, 미국의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이란의 석유 수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 합의가 체결되든지, 아니면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드는 시도를 하든지 둘 중 하나”라며 “현재로선 ‘수출 제한’ 시나리오로 기우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급등도 유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로버트 야거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의 급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압박으로 증시가 흔들렸으나,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미‧중 관세 전쟁에 대한 완화 가능성 시사 등으로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범유럽증시 벤치마크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포인트(0.25%) 상승한 507.71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87.67포인트(0.41%) 오른 2만1293.53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52.94포인트(0.64%) 상승한 8328.60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40.61포인트(0.56%) 오른 7326.47에 거래를 마쳤다.

FTSE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023년 4월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지수는 인플레이션 둔화 작업이 거의 끝났다는 유럽중앙은행(ECB) 발표에 상승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유로존의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완결에 가까워질 만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연내 목표 달성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ECB는 2%를 물가상승률 목표치로 잡고 있는데, 3월 수치는 2.2%였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계속해서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며 “우린 극도로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장중 3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반락했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온스당 3419.4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3400달러를 돌파했던 금값은 이날도 장중 3509.9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설이 불거진 결과다. 그러나 이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앞서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비공개회의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아주 가까운 미래에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경제 강대국 간 긴장 완화 전망이 전 세계와 시장에 안도의 한숨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도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한 개인 투자자 회담에서도 “지금의 관세율이 유지되면 현 상태가 지속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변화를 시사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6.02% 급등한 9만2793.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0.47% 폭등한 1745.2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5.79% 상승한 2.21달러로, 솔라나는 9.27% 뛴 149.29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56% 상승한 98.599에 마감했다. 다만 장중 97.923까지 하락했으며 여전히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8% 하락한 1.1467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4% 내린 1.333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42% 상승한 141.47엔으로 집계됐다.

CNBC는 “연준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이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가치를 위협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자산의 과도한 익스포저로 인해 많은 사람의 매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이 악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월 의장을 해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해고하라고) 절대 안 그랬다. 언론이 앞서 나갔다. 그를 해고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그가 금리 인하라는 아이디어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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