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LG디스플레이에 대해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23일 이같은 이유로 LG디스플레이의 투자의견 매수(유지), 목표주가를 1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전날 종가는 8160원이다.
권 연구원은 “1분기 모바일 사업부의 물량 증가와 감가상각비 감소, 고환율 효과가 맞물리며 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액은 6조1916억 원, 영업이익은 2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391억 원)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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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부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이상 증가했고, 작년 3분기부터 모바일용 생산설비(팹)의 감가상각이 종료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이어 “광저우 LCD 팹 매각이 2조2000억 원에 마무리되며 차입금 상환과 현금 유입으로 재무 안정성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매출액은 26조6153억 원, 영업이익 6327억 원으로 추정하며 흑자전환으로 연간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
다만, 북미 주요 고객사에 대한 높은 노출도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권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부 매출 상승의 핵심은 북미 고객사의 전체 출하량이 아니라 고객사 내 점유율(M/S) 확대에 있다”며 “미중 무역 분쟁이 협상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