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국 기술 종목↑
23일 아시아 증시는 미ㆍ중 무역 전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자 일제히 급등했다.
일본과 대만ㆍ홍콩 증시가 급등한 반면, 상승 출발한 중국 본토 증시는 갖가지 해석이 엇갈리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로 이어졌다. 종가는 약보합세였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648.03포인트(1.89%) 올라 3만4868.6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지수도 2% 넘게 올랐다. 토픽스는 전날보다 52.20포인트(2.06%) 올라 2584.32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은 급등 출발한 이후 보합세로 마감했다. 오전 한때 전 거래일보다 내림세를 보인 반면, 오후 장을 시작한 이후 강보합 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종가(3786.88)는 전날보다 2.93포인트(0.08%)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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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0포인트(0.10%) 약보합 마감했다. 종가는 3296.36이었다.
이날 대만 증시 자취안지수는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전일 대비 845.71포인트(4.50%) 오른 1만9639.14에 마감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50분 기준, 인도 센섹스지수와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각각 0.37%와 0.88% 상승한 채 거래가 진행 중이다.
이날 아시자 주요 증시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우려 완화 효과가 이어졌다. 일본과 대만의 기술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특히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밤사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한 비공개 투자자 회의에서 “중국과 관세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미ㆍ중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했다.
뉴욕증시 마감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현재 대중 관세율) 145%는 매우 높고 그것은 매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시장 불안이 완화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도 기술주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중국 본토 증시는 미국발 관세 정책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이어지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긴장이 완화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주요국의 기술기업이 상승세를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1.6%와 1.4%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