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지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에서도 6220계약을 사들였다.
12일 오후 3시 마감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72억원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다시금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화학, 운수장비, 금융업, 운수창고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고 철강금속을 중심으로 기계, 통신업 등에서 소폭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IT하드웨어, 반도체, IT부품을 중심으로 디지털컨텐츠, 운동장비/부품 등을 사들였고 금속, 제조를 중심으로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인터넷 등을 팔아치웠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미국 증시와 경제 전망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제 주목할 부분은 중국의 버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할 시기다고 지적했다.
하나대투증권 유새롬 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의 조정은 저점대비 100% 상승하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로 인해 나타났다"며 "추가적인 조정이 나와도 20% 내외다"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는 중국의 긴축정책 가능성은 적다"며 "7월 경제지표가 생산, 소비 부문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내수 비중 확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6월이후 중국 은행 대출이 급감한 것은 정부의 의도도 깔려있다"며 "확실한 정부 당국자의 발언 내지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결과를 지켜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매수강도는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전자(402억원)를 중심으로 LG화학(322억원), 신한지주(295억원), 삼성전자(237억원), 대한항공(18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KB금융(307억원), POSCO(269억원), 두산중공업(169억원), SK텔레콤 (120.6억원), LG이노텍(11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56억원), 디지텍시스템(49억원), 네오위즈게임즈(42억원), 현진소재(15억원), 성우하이텍(14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평산(68억원), KTIC글로벌(35억원), 태웅(33억원), CJ오쇼핑(30억원), 다음(25억원)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