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펀드가 최근 우수한 성과를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동남아펀드가 중국이나 러시아펀드를 대체하긴 어렵지만 분산투자 차원으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장기투자 수단으로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11일 제로인에 따르면 동남아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61.44%로 같은기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인 55.69%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브릭스펀드 51.71%와 중국 57.86%도 각각 앞서는 모습이다.
동남아펀드가 이처럼 양호한 성과를 기록중이지만, 인기 해외펀드인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의 브릭스펀드 대비 투자정보가 많지않아 투자여부 결정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혜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브릭스 등의 펀드는 설정액 비중이 증가했지만 투자정보를 얻기 힘든 동남아펀드는 그 비중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현재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동남아펀드는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증권자(H)(종류A 1) ▲NH-CA베트남아세안플러스증권1Class A ▲KB아세안증권자A ▲피델리티아세안증권자A ▲푸르덴셜동남아시아증권전환형자H-A ▲JP모간아세안증권자A ▲산은동남아듀얼코어증권자A ▲ 삼성글로벌베스트동남아시아증권자 2(A) 등이다.
동남아펀드 투자지역으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이 편입되어 있으며 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동남아지역의 차별성에 투자하거나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추구한다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비중 높은 펀드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면 투자지역이 고루 분산된 펀드를, 중국경제 성장에 따른 수혜를 추구한다면 싱가포르 비중이 높은 펀드가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동남아펀드라도 투자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성과를 보일 수 있으므로 투자목적에 맞게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남아가 경제와 주식시장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지만, 이미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 투자비중이 높은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과 러시아를 대체할 유인이 낮다는 지적이다.
이어 "중국 경제 성장에 따른 수혜를 추구한다는 측면에서는 중국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매력도는 높기 때문에 국내와 중국, 러시아펀드 이외에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추가하고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한다면 동남아펀드가 좋은 선택이라는 것.
김 연구원은 "펀드의 투자 비중은 10% 미만이 적당하며 현재 경기 및 기업실적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그 속도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6개월 미만의 단기 투자 보다는 동남아 지역의 추세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장기 투자가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