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제도' 도입...증시 M&A 불씨 당긴다

입력 2009-09-25 09:35 수정 2009-09-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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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스팩1호 상장 물밑 경쟁 활발

최근 금융시장 일각에서 스팩제도 도입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식시장에 새로운 기업인수합병(M&A)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팩제도란 자금을 공모방식으로 모집해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상장한 후 유망 장외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을 말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또 다른 IPO(기업공개)시장의 수익창출을 위해 스팩제도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도입 일정에 발 맞춰 또 다른 수익창출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팩제도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장외 우량업체로선 스팩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 등을 추진해 성장을 모색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비교적 안전한 M&A 투자 기회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에 M&A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침체로 IPO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우량회사들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스팩제도 도입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팩제도 도입으로 인해 비상장우량기업들의 자본조달이 조금 더 쉬워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의 M&A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에 따른 IPO시장의 위축으로 유망한 회사들의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같은 제도의 도입은 자금의 선환구조를 만들면서 주식시장은 물론 M&A 시장에 불씨를 당길 것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 스팩 1호를 설립하기 위해 가장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곳은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작년부터 스팩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역시 과거부터 사업성을 검토하고 관련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스팩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스팩 1호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내주 입법예고 이후 바로 시행이 된다면 바로 준비에 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내달 개정안이 발효되면 스팩의 주식회사 등기를 마치고 서둘러 공모에 나설 계획이어서 이르면 스팩 공모는 11월, 상장은 12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스팩제도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즉, 벤처캐피탈업계에서 IPO 일색인 투자자금 회수방식을 다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스팩제도가 도입되면 그동안 IPO시장에서의 단순한 수익창출 모델을 벗어나 새로운 수익모델이 생길 수 있게 된다"며 "그동안 리스크가 컸던 투자방식이 아닌 보다 안정적인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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